기술적 모순이 생기는 원인 중에 무엇인가 직접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또는 서로 차이가 나거나 같아서 생기는 것이 있다. 직접이나 차이는 문제의 유형이 다르지만 사용하는 발명원리가 유사해서 함께 기술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로봇을 구입하거나, 사람을 고용하거나 자신의 손으로 쓰레기를 들고 가야 한다. 이 중 가장 싸게 먹히는 것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들어다 버리는 것이다. 손이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니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비용 면에서 유익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쓰레기를 손에 묻히면 더러움으로 인해 불쾌감이라는 유해 기능이 발생한다. 이 역시 기술적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왜 손이 더러워질까? 그것은 오물이 손에 직접 닿기 때문이다.
그것을 해결하려면 발명원리 24 매개체를 이용하면 된다. 즉 사진 3에 보이는 것처럼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오물을 만지면 손이 더러워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술 장갑도 재료만 고무일 뿐이지 사용하는 목적은 같다. 설거지를 할 때 여자들이 사용하는 고무장갑도 마찬가지 발명원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직접 하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 또는 서로 차이가 나거나 반대의 경우에 사용하는 발명원리는 발명원리 24 매개물(Mediator, Intermediary), 발명원리 26 복사, 발명원리 33 동질성이 있다.
발명원리 24는 작용을 전달하거나 통과하는 매개체를 도입하거나, 물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물체와 임시로 결합하는 것이다. 식탁 위에 뜨거운 된장 냄비를 올려놓을 때 사용하는 받침대도 이 발명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벽에 콘크리트 못을 박을 때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벽이 약하면 쉽게 들어가지만 단단한 콘크리트일 경우 못은 쉽게 들어가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못이 휜다. 이 경우 사진 5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보다 용이하게 못을 박을 수 있다. 망치가 못을 직접 치는 것이 아니라 보조기구를 통해 힘을 전달하기 때문에 못이 휘어지지 않고 좀 더 쉽게 박을 수 있게 해 준다.
발명원리 26은 이용하기 불편하고, 복잡하고, 비싸고, 깨지기 쉬운 원본 대신에 복사물을 이용하거나, 광학적 복사물을 이용하거나, 적외선 또는 자외선 광학적 복사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시에 일어하는 세미나를 다 들어야 할 경우 세미나를 직접 참가하기보다는 강의 녹화테이프를 듣는 것이 이 발명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보면 집에서 나온 여러 대의 트럭 중에서 금괴가 들은 트럭이 어느 것인가를 확인하는 문제가 나온다. 영화의 주인공은 타이어가 찌그러진 것을 보고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트럭을 확인해 그곳에 적재된 금괴를 탈취한다.
발명원리 33은 재료의 물성치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이아몬드를 연마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초기의 백열전구는 필라멘트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진공으로 만들었다. 진공으로 만들면 백열전구의 수명은 증가하는 유익 작용이 있다. 하지만 진공이 되면 유리에 엄청난 압력이 항상 걸리기 때문에 램프가 깨지기 쉬어 신뢰성이 낮다는 유해작용이 있었다. 이 기술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발명원리 33이 사용되었다.
백열전구 내부에 불활성 가스를 봉입하여 압력을 대기압과 동일하게 맞춰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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